어린나무의 두 북마크
2009 November 30
어린나무의 책에는 항상 두개의 북마크가 달려 있다.
오늘 아침에도 학교에 책을 가지고 가면서, 책갈피 하나가 없다고 한참을 찾았다. 두개가 왜 필요하냐고? 하나는 지금까지 읽은 것을 보여주는 보통의 것. 다른 하나는 그 챕터의 끝을 표시하는 목표치 북마크. 책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어린나무의 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읽는 것이 어떤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도 6시반에 일어나서는 책을 읽더니, 그제서야 일곱번째 호로크럭스 (해리 포터를 읽은 사람만이 아는 단어)가 어디에 있는 지 알았다고 큰 깨달음의 소리를 지른다. 내가 알기로는 7권을 두번째로 읽는데, 이제야 알았으니, 그전에는 어땠는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차근차근 알아서 읽으라고 하고 싶지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을 깨뜨리기가 싫어서 그냥 둔다. 그냥 이해하는 만큼 읽으라고 할 뿐.
그래서 그의 두 북마크는 빨리 자라고 싶은 어린나무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소중하다. 목표치를 항상 가리켜 주는 나침판과 같은 것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