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을, 그것도 연거퍼 이틀씩이나. 그러나…

2009 November 25
by nomedia

뭐 일등이라고 하면 대단한 것 같지만,  별 대단한 것은 아니고, 반에서 제일 먼저 학교 가는 것이다. 지난 주에 한번 시도를 하다가 놓치더니, 뭐 그리 실망한 것 같지도 않아서 나도 그냥 모른 척 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요일 저녁에 일찍부터 졸려하길래, 저녁을 일찍 먹여서 재웠다. 물론, 그 덕에 나도 무지 일찍 잤지만. 시원한나무가 메디슨으로 간 뒤, 내색은 하질 않는데, 많이 엄마가 그리워하는 것 같아 (뜽금없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면), 요즘은 계속 같이 자기 때문이다. 그 여파인 듯, 다음 날 아침에 6시 4-50분쯤에 깨더니, 장난을 시작하는 것이다. 잘 됐다싶어, 오늘은 일찍 가자고 했는데, 아침을 밥으로 챙겨먹고 갔는데도 학교로 출발하려니 7시 40분. 그래도 뒷자리에서 안심이 되질 않는지, ‘난 학교 1등 가지 않을거야’를 되풀이 한다. 웬걸 학교로 갔더니, 학교가 휑~하다. 그제서야 신이나서 달려가더니, 가보니 자기 반의 줄에는 아무 가방도 놓여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좋아서는 ~~~

나중에 복기를 해보더니, 자기가 반에서는 1등, 전교에서는 3등이란다.

일등!

어제도 일찍 자기로 했다. 평소같으면 불평도 있으련만, 저녁에 엄마랑 비디오 채팅을 마치더니 곧잘 자러 갔다. 오늘 아침에도 엘라와 선두를 막판에 다투었지만, 결국은 다시 반에서 일등으로 학교엘 갔다. 그러고는 일등을 연거퍼하니 별 흥도 없는지, 별로 감동도 없이 곧 친구 제이든을 찾아서 놀러 간다.

DSC_0004

어린나무와 제이든

하지만, 어린나무의 컴플렉스 극복은 끝이 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쌩스기빙 바로 전날이어서, 학교에서 터키 트롯 (Turkey Trot)이라는 아담한 규모의 달리기 대회를 한다. 가을 운동회에서 달리기만 하는 것이라고, 그것도 한 4-50미터 되는, 생각하면 되는데. 그걸 가지고 자기는 다리가 아파서 어제는 연습을 안했다고 (진짠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다리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둥, 그냥 체육복 안 입고, 청바지 입고 갈 거라는 둥. 학교에 갔더니, 모두 운동복 차림으로 왔더구만.

하여간 좀 있다가 가 볼 일이다. 어떻게 할 지. 하긴 나도 달리기에는 젬병이었으니…

No comments yet

Leave a Reply

Note: You can use basic XHTML in your comments. Your email address will never be published.

Subscribe to this comment feed via RSS

Spam Protection by WP-Spam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