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

2009 November 16
by nomedia

어린나무 학교에서 학부형 면담이 있었다. 짧은 시간 면담이었지만, 결론은 부전자전! 모든 면에서 잘하고는 있는데, 문제가 두가지 있단다. 하나는 친구들하고 잡담이 많다는 것. 그래서 주위가 산만하단다. 친한 션과 자리를 떨어뜨려 놓았더니, 이제는 옆에 앉은 아이제야나 게이브리얼하고 이야기를 한다. 이건 뭐 어릴 때부터 쭉 있던 일이라서 계속 주의를 주고는 있지만, 천성인데 어쩔까 싶다. 자라면서 좀 고치는 수 밖에.

두번째 문제는 시험 칠 때 문제를 넘겨 뛴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면, 예문 바로 옆에 있는 페이지 문제를 몽땅 빼먹었다든가, 그 다음에는 아주 한 장을 안하고 넘어간다든가. 시간이 남았는데도 다시 돌아볼 생각을 하질 않는단다. 그래서 선생이 다시 불러서 물어보면, 그제서야 배시시 웃는단다.

뭐 할말이 없는 것은 이 두가지 다 내가 옛날에 하던 짓들이니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고, 그나마 얌전한 형태로 이런 것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난 사실 별 문제로 생각을 하질 않는다. ‘어려서 그런 거니까’ 라고 생각을 하고 치운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내 지금의 모습에 너무 만족하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내 자식을 과신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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