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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Tree in the Fore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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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생명을 느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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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1 Aug 2010 21:42:07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새내기 교수의 하루하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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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어제 사무실에서 조용히 쳐박혀 책을 읽고 있는데, 책상위에 올린 다리 너머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착시려니 하고 책을 다시 보았지만, 그래도 뭔가 느낌이 있었다.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아주 조용히, 이유없는 의심에 자신이 우습기도 하고. 그런데, 잠시 후, 다시 그 무언가가 움직이더니 닫힌 문틈으로 빠져나갔다. 새앙쥐었다. 아주 작은. 닫힌 사무실 문 바닥 사이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어제 사무실에서 조용히 쳐박혀 책을 읽고 있는데, 책상위에 올린 다리 너머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착시려니 하고 책을 다시 보았지만, 그래도 뭔가 느낌이 있었다.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아주 조용히, 이유없는 의심에 자신이 우습기도 하고. 그런데, 잠시 후, 다시 그 무언가가 움직이더니 닫힌 문틈으로 빠져나갔다. 새앙쥐었다. 아주 작은. 닫힌 사무실 문 바닥 사이로 나갈 수 있을 만큼 작은. 그리고 조용한.</p>
<p>그 이후로는 사무실을 오고 가는데, 혹시 그 놈이 또 있을까 두렵고 설레인다. 그 새앙쥐가 날 잡아먹기야 하겠냐만, 그래도 그 놈을 봤을 때 느낄 놀라움에 대한 설레임이라고나 할까? 여름 학기라 조용한 사무실의 긴 복도를 걸을 때도, 사무실 문을 열 때도, 아침에 두고 간 점심 도시락을 체크할 때도, 이젠 모든 것이 일상스럽지 않아졌다. 무언가가 있다, 내 주변에. 쥐라서 더럽다거나, 공산당스럽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주변에 뭔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 탄력을 준다. 한시도 여유를 가지지 못하게 한다.</p>
<p>내가 내 공간에 내가 허락하는 것만을 들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생각이 든다. 예전에 방충망이 없었을 때 날아들던 나방과 모기들. 그것을 피해서 치던 모기장들. 아니면, 안기동 지붕에 밤이면 소란스럽게 몰려다니던 쥐들. 마당 한구석에 무리들 지어있던 다마 벌레, 아니 콩벌레들. 그런 것들에게 금을 긋고 담을 치고 산 것이 아마 이제 내 본능이 되었나보다. 그래서 무언가 들어오니 설레이고. 그러고 보면, 파리도, 모기도 없는 청정구역에서 허락된 식구들만, 그리고 그들의 애완동물만, 식구로 허락된 생명들만이 모여사는 것이 지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p>
<p>지금 사는 집에는 파리들이 많다. 잡아도 잡아도 저녁에 가면 또 날아든다. 아마 집안 어딘가에 우리가 알지못하는 그들 만의 출입구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녁에 집에 가면 파리를 잡는 것이 일이고. 그런데, 이를 제일 못견디는 것은 어린나무이다. 파리를 무섭도록 싫어한다고 할까? 어두운 것도 무섭지만, 그 무서운 것을 무릅쓰고 파리채를 가지러 갈만큼 싫어한다. 그리고 캠핑을 가는 것도 싫어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밑에는 아마 인간이 만들지 않은 자연이 주는 불편함이 큰 것 같다. 평평하지 않은 바닥, 텐트 안으로 들어오는 흙, 깨끗하지 않은 그릇&#8230;  사람이 만든 공간과 자연이 엮은 공간의 금을 넘어가기 싫은 까닭일 것이다. 거기에 옛 기억은 잊지만, 방충망 안에서 반 너머 살아온 부모가 다시 강화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p>
<p>문득, 이 큰 건물 안에 돌아다니고 있을 그 새앙쥐가 별로 싫지가 않다. 오히려 용감해서 나에게도 용기를 주는 것 같고, 낯설어서 처음하는 미팅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단대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신고를 할려고 하다가 그만 두었다. 운이 있어서 다시 만나도 좋고, 또 다른 사람들이 흘낏 보고 놀라도 좋고. 그냥 그렇게 두는 것이 스릴이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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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자는 어린나무가 만드는 소리들&#82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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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0 Aug 2010 21:29:32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어린나무 가라사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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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어린나무가 피곤했나 보다, 어제는. 잠자리에 들자마자 잠이 드는 듯 해, 조용히 물었다.
&#8220;아빠 잠깐 나가서 일 좀 하고 와도 돼?&#8221;
순순히 응낙하는 어나를 보고 방을 나왔다가, 다시 자러 들어간 건 1시쯤. 나는 조용히 누웠다. 그런데 갑자기, 어나가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한참을 웃길래, 잠이 깼나했더니, 아직도 꿈 속에 있다.
&#8220;무슨 꿈이야?&#8221;
잠에서 슬그머니 깬 어나가,
&#8220;어, 비치볼이 차 선루프로 들어갔어.&#8221;
그러더니, 한참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어린나무가 피곤했나 보다, 어제는. 잠자리에 들자마자 잠이 드는 듯 해, 조용히 물었다.</p>
<p>&#8220;아빠 잠깐 나가서 일 좀 하고 와도 돼?&#8221;</p>
<p>순순히 응낙하는 어나를 보고 방을 나왔다가, 다시 자러 들어간 건 1시쯤. 나는 조용히 누웠다. 그런데 갑자기, 어나가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한참을 웃길래, 잠이 깼나했더니, 아직도 꿈 속에 있다.</p>
<p>&#8220;무슨 꿈이야?&#8221;</p>
<p>잠에서 슬그머니 깬 어나가,</p>
<p>&#8220;어, 비치볼이 차 선루프로 들어갔어.&#8221;</p>
<p>그러더니, 한참을 낄낄 웃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더니 한참을 계속해서 웃고 자고를 거듭한다.</p>
<p>나는 자면서 생각을 한다. 자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어린나무가 너무 부럽고, 감사하다.</p>
<p>그러고 잤는데, 갑자기 어린나무가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시계를 보니, 5시 반. 난 왜 그런지 안다.</p>
<p>&#8220;가서 오줌 누고 와!&#8221;</p>
<p>꿈에서, 잠에서 나오기 싫은 어나는 오줌마려운 것이 짜증이 난 것이다. 난 그냥 그렇고 그런 꿈에서 막 깨어났는데 말이다. 그래서 또 어나가 부럽다. 꿈을 즐길 수 있는 어나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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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시각각 변하는 어린나무의 입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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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6 Aug 2010 17:39:15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어린나무 가라사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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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에서 돌아 온 직 후, 어린나무의 스케줄은 온통 DSi와 Warriors였다. 전자는 물론 게임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교본가 어딘가에 가서 산 영어 소설인데, 6권짜리 시리즈만 지금까지 4번이 나온 아이들이 읽는 책이다. 캠프에 갔다와서는 바로 게임을 30분, 혹은 시작한 것이 끝날 때까지 하고, 그 다음에는 바로 책으로 가서, 거의 이삼일 만에 책을 한권씩 비워냈다. 한 권에 6-7불 하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에서 돌아 온 직 후, 어린나무의 스케줄은 온통 DSi와 Warriors였다. 전자는 물론 게임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교본가 어딘가에 가서 산 영어 소설인데, 6권짜리 시리즈만 지금까지 4번이 나온 아이들이 읽는 책이다. 캠프에 갔다와서는 바로 게임을 30분, 혹은 시작한 것이 끝날 때까지 하고, 그 다음에는 바로 책으로 가서, 거의 이삼일 만에 책을 한권씩 비워냈다. 한 권에 6-7불 하는 것들이라 이책을 사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 그리고 게임도 그 작은 DS의 화면을 보고 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 이래저래 이 두가지를 어떻게 해결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p>
<p>일단은 DS를 해결하기로 하고, 어느 날 오후 캠프에서 돌아와서 어린나무에게 물었다.</p>
<p>&#8220;어나야, 우리 오랜 만에 wii 한판 할까?&#8221;</p>
<p>돌아오자마자 할 DS의 게임 스케줄이 잘 정리되었있던 차에 내가 끼어든 것이 반갑지 않은 어나는</p>
<p>&#8220;어, 오늘은 이거 하고, 내일 같이 하면 안돼?&#8221;</p>
<p>그러기로 하고 다음날 wii를 하고 새로 나온 Wii Sports Resort까지 우연찮게 사서 같이 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일주일 내내 Wii만 하고 있다. 같은 게임이 뭐 다를까 하겠지만, 일단은 아빠와 같이 하는 것이고, 화면이 크고, 또 움직이면서 한다는 것이 다른 점. 처음에 게임을 사주기로 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 다른 것은 예전에는 같이 하면 내가 거의 이겼는데, 이제는 어나가 이기는 게임도 많아졌다는 것. 어린나무는 아빠를 이기는 데 익숙해지고, 나도 지는 데 고마와하는 마음을 가질려고 해야겠다. 물론, 열 받아서 한판 더 붙고 싶지만.</p>
<p>그 다음 문제는, 그 책 Warriors. 책을 읽는 것은 좋은데, 이 판타지 소설에 무지 빠지는 것이 그리 마땅치 않아서 이리저리 꼬시는데 지난 주를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 소설을 들고는, 캠프로 가는 차에서도, 돌아오는 차에서도, 밥먹고도 온통 그 책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해리포터 오디오북이 있냐고 묻는다. 예전에 있던 것을 지웠는데, 갑자기 듣고 싶단다. 작년 여름에도 이즈음에 무지 들었었는데, 그 생각이 났나? 아무튼 좋다 싶어서 도서관에 가자고 꼬셨다. 그래서 간 도서관에서 오디오 시디들을 빌리고, 그와 함께 Bones라는 만화책도 빌리고, 또 다른 내가 추천하는 책도 빌리고. 그래서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엠피3로 해리포터를 듣고, 그 다음에는 만화책을 보고 한다. 오늘 아침에는 문득 &#8220;해리포터를 들으니까 영화도 보고 싶어지네&#8221; 한다. 그 덕분에 warriors의 읽는 속도도 줄었고.</p>
<p>하여간 잘 조절하면서 살아야겠다.</p>
<p>PS: 이제 개학을 곧 하는데 이렇게 공부를 하지 않고 놀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가 크니 이런 걱정도 하게 되나 본데&#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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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짬짜 아들, 토크 도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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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0 Jul 2010 02:31:28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미디어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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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누가 짬짜인 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내가 결혼해서 10년을 살면서 식당에 가서 부부가 같은 것을 시켜본 적이 없다. 언제나 다양한 것을, 이것저것 먹어보아야한다는 것이 지론인 마나님을 둔 지라 내가 짜장이면, 자기는 짬뽕. 뭐 그런 식이다. 그런데, 더 가공할 것은 그것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째 먹는 것으로 신경전을 하고 있는 터라 오늘은 어나가 좋아하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누가 짬짜인 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내가 결혼해서 10년을 살면서 식당에 가서 부부가 같은 것을 시켜본 적이 없다. 언제나 다양한 것을, 이것저것 먹어보아야한다는 것이 지론인 마나님을 둔 지라 내가 짜장이면, 자기는 짬뽕. 뭐 그런 식이다. 그런데, 더 가공할 것은 그것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br />
며칠째 먹는 것으로 신경전을 하고 있는 터라 오늘은 어나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마침 냉장고에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 두가지가 조금씩 있는 지라, 나는 토마토 소스를 먹고, 어나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크림 소스를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스파게티라고 쉽게 생각되지만, 그게 두가지 소스에 마늘빵까지 더해지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어쨌든 학교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이렇게 세가지를 해서 먹는데, 일단 어린나무 것이 먼저 되어서 테이블에 올렸다. 먼저 먹으라고 하곤 마늘빵과 토마토 스파게티 순으로 접시를 가지고 나갔더니, 나의 접시를 물끄러미 보던 어린나무가 하는 말.<br />
&#8220;아빠, 나 그것 좀 먹으면 안 돼?&#8221;<br />
난 크림 스파게티가 싫은 줄 알고,<br />
&#8220;어, 이것 먹을래?&#8221;<br />
&#8220;아니, 작은 접시에 좀 덜어 줘.&#8221;<br />
요즘 좀 날카로운 관계를 지나쳐보기가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먹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보다.</p>
<p>맙소사, 그러더니 내가 먹던 것을 다 먹고, 결국은 크림 스파게티는 남겼다.</p>
<p>짬짜의 아들, 토크 도령의 8살 이야기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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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5: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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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8 Jul 2010 17:00:13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미디어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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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저녁을 먹자마자 잠이 온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어나.
아침에 눈을 뜨니 어느덧 내 옆에 누워서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5:30.
그래도 그저께 기록한 2:30보다는 좋아졌다.
잠시 후, 내가 정신을 차리자 하는 말.
&#8220;어제 내가 바로 잤잖아.&#8221;
&#8220;어.&#8221;
&#8220;저녁을 안 먹고 잔 것 같아.&#8221;
&#8220;저녁은 짜장을 먹었잖아!&#8221;
&#8220;그건 점심이지.&#8221;
&#8220;점심은 캠프에서 먹었잖아.&#8221;
&#8220;아~ 그렇구나.&#8221;
&#8220;그런데, 왜 배가 고프지?&#8221;
결국은 아침을 달라는 소리였다.
어나의 배나 잠은 아직도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저녁을 먹자마자 잠이 온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어나.<br />
아침에 눈을 뜨니 어느덧 내 옆에 누워서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br />
시계를 보니 5:30.<br />
그래도 그저께 기록한 2:30보다는 좋아졌다.</p>
<p>잠시 후, 내가 정신을 차리자 하는 말.<br />
&#8220;어제 내가 바로 잤잖아.&#8221;<br />
&#8220;어.&#8221;<br />
&#8220;저녁을 안 먹고 잔 것 같아.&#8221;<br />
&#8220;저녁은 짜장을 먹었잖아!&#8221;<br />
&#8220;그건 점심이지.&#8221;<br />
&#8220;점심은 캠프에서 먹었잖아.&#8221;<br />
&#8220;아~ 그렇구나.&#8221;<br />
&#8220;그런데, 왜 배가 고프지?&#8221;</p>
<p>결국은 아침을 달라는 소리였다.<br />
어나의 배나 잠은 아직도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것일까?</p>
<p>후문으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자기가 배가 고파서 못참은 어나는 아빠가 어정거리는 사이에 스스로 시리얼 꺼내고, 스스로 간택한 아몬드밀크를 꺼내서 아침을 급하게 해결하려다, 같이 먹자고 호령을 하는 아빠에게 걸렸다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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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룸 메이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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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7 Jul 2010 12:45:02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새내기 교수의 하루하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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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어제 밤, 시나와 한참 통화를 했다. 이유인 즉슨, 시나가 메디슨에 가서 같이 지내기로 한 룸메이트가 이렇게 저렇게 맞질 않는 모양이다. 한참을 이야기를 듣고, 나의 생각을 말해준 뒤 전화를 끊으니, 내가 같이 살았던 이들이 생각이 났다.
졸업할 때 쯤, 친구들과 회기동 쯤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그 전에 누나랑도 살고 해서 자취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자유로운 생활의 자취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어제 밤, 시나와 한참 통화를 했다. 이유인 즉슨, 시나가 메디슨에 가서 같이 지내기로 한 룸메이트가 이렇게 저렇게 맞질 않는 모양이다. 한참을 이야기를 듣고, 나의 생각을 말해준 뒤 전화를 끊으니, 내가 같이 살았던 이들이 생각이 났다.</p>
<p>졸업할 때 쯤, 친구들과 회기동 쯤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그 전에 누나랑도 살고 해서 자취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당연히 자유로운 생활의 자취가 좋았다. 거기에 병원에서 인턴을 하던 친구 하나 (이 친구는 거의 한달에 한번 와서 잤다), 그리고 같은 학교에 다닌던 친구 하나. 그렇게 시작한 친구들과의 동거는 많은 굴곡이 있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라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막상 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누가 방을 치우는가 부터해서, 생활 사이클까지 별의별 것들이 다 문제가 되었다. 하긴 졸업 후 취업을 앞두고 있었으니, 얼마나 서로들 날카로웠겠냐마는 그런 것은 알 길이 없는 우리는 서로 다투기도 하고, 말이 없이 지내기도 하고&#8230; 결국 친구가 먼저 취직이 되면서 끝이 난 이 동거의 후폭풍은 한참을 갔다. 나중에도 만나면 서로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또 예전처럼 신경이 날카로워 지기도 하고.</p>
<p>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제한된 공간을 같이 쓰려면, 처음에는 부대끼고 적응하고, 그러다 체념을 하거나, 안정을 하고.</p>
<p>하기는 미국에서 학생들 동거하는 것보면, 이건 거의 따로 놀기 때문에 또 문제가 없기도 한 것 같더만, 그건 지극히 개인화된 경우의 이야기인 듯 하고, 그래도 사람들 간의 인터액션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시나가 지금 당하고 있는 문제도 그런 맥락이겠지만, 듣는 나로서는 옥동에서 흑미 기죽는 것을 걱정하듯, 나도 우리 시나가 마음 고생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룸 메이트 문제는 빨리 떨쳐버리고.</p>
<p>어제 저녁, 엄마랑 통화하던 어나의 말이 생각이 난다.</p>
<p>&#8220;엄마, 공부 열심히 하면 더 빨리 올 수 있어?&#8221;</p>
<p>난 다만 이번 여름이 이런 여름의 마지막이길 바랄뿐이다. 그러면 이 룸메이트 문제로 또다시 맘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나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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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처음은 언제나 힘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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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6 Jul 2010 16:59:03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어린나무 가라사대]]></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likeaforest.net/nomedia/?p=590</guid>
		<description><![CDATA[긴 휴가를 마치고, 게다가 월요일이 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오늘 우리 둘은 첫 출근을 했다.
어린나무는 캠프로, 나는 학교로.
샌프란으로 오는 길은 언제나 똑같다. 집에서 올 때는 맑고 덥지만, 차가 샌프란에 접어들었다 싶으면 흐리기 시작하고, 오늘은 안개비까지 내렸다. 다행히도 어린나무에게 자켓을 하나 입으라고해서 춥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지난 여름을 보냈던 캠프를 찾아서 갔더니, 조금은 일찍인지 아직 아이들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긴 휴가를 마치고, 게다가 월요일이 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오늘 우리 둘은 첫 출근을 했다.</p>
<p>어린나무는 캠프로, 나는 학교로.</p>
<p>샌프란으로 오는 길은 언제나 똑같다. 집에서 올 때는 맑고 덥지만, 차가 샌프란에 접어들었다 싶으면 흐리기 시작하고, 오늘은 안개비까지 내렸다. 다행히도 어린나무에게 자켓을 하나 입으라고해서 춥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지난 여름을 보냈던 캠프를 찾아서 갔더니, 조금은 일찍인지 아직 아이들이 많지는 않다. 처음 등록을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작년과 바뀐 것은 없는데, 어린나무의 얼굴은 그리 신통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작년에는 친한 친구, 션이랑 그의 사촌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없는 까닭이리라. 혼자 낯선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아마 어린나무의 걱정이리라. 그래도 내가 가야한다니까 가라고 한다. 오늘 아침까지 읽던 해리포터 책을 차에서 꺼내다 주면 안되냐고 물으면서. 책을 읽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럼 괜찮다고 하면서 가라고 한다. 그러고는 농구대 옆에 혼자 오그리고 앉는다.</p>
<p>어린나무의 이런 곤경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걸 옆에서 줄곧 지켜보았다. 돐이 지나자마자 유아원에 가야했고, 멍하니 보는 아이를 두고 와서 책상에 앉아 한참을 운 것이 엇그제 같은데, 이제 아이가 8살이 되어 저렇게 아버지를 가라고 하고 무엇을 생각할까, 차에 시동을 걸지 못하고 한참을 보았다. 누군가 우리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또 흘러온 공을 어린나무가 발딱 일어나 차길 바라면서. 어린나무는 낯선 환경에서 모든 것을 잘 해 왔다. 처음에는 수줍어서 안한다고 하고, 안 간다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디가서든 친구도 곧잘 사귀고 했다. 그게 미더워서 우린 겁없이 이런저런 것들을 시키고&#8230;.</p>
<p>한참을 보다가, 결국은 차 뒤에 있던 해리포터책을 꺼내 들고 나섰다. 어린나무도 내가 지켜보는 것을 알았던 지, 내가 차 문닫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더니, 책을 보고는 만면에 웃음을 띄고 달려왔다. 그래, 아무리 잘 하더라도 뭔가 익숙한 것이, 의지할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달려와서 책을 받아들고는 다시 앉았던 자리로 돌아갔지만, 어깨는 조금 더 펴진 것 같고, 샌프란의 스산한 여름은 조금 더 따뜻해진 것 같았다.</p>
<p>오늘은 약속한대로 좀 일찍 데리러 가서, 우유도 사고 먹거리를 마련해야겠다. 어린나무를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은 날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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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임할 시간이 너무 많아서 미리 좀&#82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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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5 Jul 2010 21:15:5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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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미디어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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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엄마가 가져간 아이패드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있으니, 어린나무가 선택한 것은 나중에 몰아서 하기.
엄마가 메디슨으로 가자마자,
&#8220;아빠, 엄마는 얼마 있다가 와?&#8221;
엄마가 벌써 그리운가 보다하는 생각에,
&#8220;어, 6주니까 40일이 넘지, 왜? 엄마가 보고 싶어?&#8221;
좀 뜸을 들이더니,
&#8220;그동안 내가 게임을 하질 않으면, 엄마가 오면 난 20시간이 넘게 게임을 할 수 있네!&#8221;
그 뜸을 들인 시간은 감정의 뜸이 아니라, 계산의 뜸이었다.
하루 30분씩 40일.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엄마가 가져간 아이패드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있으니, 어린나무가 선택한 것은 나중에 몰아서 하기.<br />
엄마가 메디슨으로 가자마자,<br />
&#8220;아빠, 엄마는 얼마 있다가 와?&#8221;</p>
<p>엄마가 벌써 그리운가 보다하는 생각에,<br />
&#8220;어, 6주니까 40일이 넘지, 왜? 엄마가 보고 싶어?&#8221;</p>
<p>좀 뜸을 들이더니,<br />
&#8220;그동안 내가 게임을 하질 않으면, 엄마가 오면 난 20시간이 넘게 게임을 할 수 있네!&#8221;</p>
<p>그 뜸을 들인 시간은 감정의 뜸이 아니라, 계산의 뜸이었다.<br />
하루 30분씩 40일. 모두 모아 20시간.</p>
<p>그러고 난 뒤,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p>
<p>&#8220;아빠, 20시간은 너무 많지 않아?&#8221;<br />
&#8220;어, 아빠도 그런 것 같애.&#8221;<br />
&#8220;그럼, 오늘은 게임을 그냥 할래.<br />
어제 것까지해서 한 시간만.&#8221;</p>
<p>그러고 지금 옆에서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고 있다.<br />
그 20시간을 얼마나 많이 파먹으려나&#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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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카오로 엎치락디치락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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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1 Jun 2010 23:44:42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미디어 이야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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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마카오와 함께 한 러프 댄스
처음부터 마카오와의 만남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항에서 드러났다.  공항에서 마카오로 바로 가는 페리를 미리 예약을 했는데, 그게 짐을 어디서 찾는 지,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 체크를 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면 실수. 여느 때처럼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난 뒤, 페리를 타러 가려고 한 시간은 저녁 7시 쯤.  짐을 찾은 뒤, 갑자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마카오와 함께 한 러프 댄스</p>
<p>처음부터 마카오와의 만남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항에서 드러났다.  공항에서 마카오로 바로 가는 페리를 미리 예약을 했는데, 그게 짐을 어디서 찾는 지,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 체크를 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면 실수. 여느 때처럼 공항에서 짐을 찾고 난 뒤, 페리를 타러 가려고 한 시간은 저녁 7시 쯤.  짐을 찾은 뒤, 갑자기 사라진 페리로 가는 길을 찾으려고 안내원을 찾았다. 서투른 영어를 하는 안내원이 이리저리 알아본 뒤, 하는 말은 페리는 공항에서 통관을 하기 전에 갔어야 하고,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서 타야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급해졌다. 갑자기 마지막 배가 언제인지 궁금해지고, 어디로 가야 페리를 탈 수 있는 지가 급한 문제였다. 페리 예약한 돈을 버리는 건 두번째이고, 호텔 예약을 한 것이 걱정이었다. 또 못가는 경우 홍콩에서 잘 수 있는 호텔은 있는 것인지. 조금 전까지 비행기에서 여유낙낙하던 순간은 이미 오래된 과거의 문제였다.<br />
다행히도 친절한 안내 총각이 알아낸 것은 우리가 마카오 다음으로 예약을 했던 침사추이쪽으로 가서 페리를 타면 10시너머까지 페리가 있다는 것. 홍콩 공항 버스 (21A)를 타고 일단 침사추이로 가기로 했다. 크고 작은 여행용 가방 5개를, 어린 진교까지 하나를 밀면서 버스를 타러가기로 결정한 순간, 막막하게 밀려오는 것은 홍콩의 더운 물이 떨어질 것같은 후덥지근한 날씨. 다행히도 가방을 다 싣고 탄 이층버스는 냉방이 잘 되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정거장 바로 앞에 있는 카메라 가게에서 영어가 되는 종업원의 도움을 얻어서 페리 터미날로 갈 택시를 잡아타니 마음씨 좋게 생긴 나이 든 운전사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큰 위기 하나에 구원투수 둘. 거리는 다행히 아주 가까웠고, 우리는 홍콩 돈을 바꿀 시간도 없었기에 달러로 택시비를 내고, 친절한 아저씨에게,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고맙다는 생각에 팁도 두둑히 드렸다. 다행히 9시반 페리는 출발하기 15분 전이고 그동안 표를 사고, 짐을 부쳐야 한다. 페리사 직원가 보더니 친절하게도 짐을 미리 부칠 필요없이 그냥 가지고 타고, 대신에 표를 빨리 사오라는 것. 바로 보이는 이상하게 (?) 생긴 매표소로 가서 표를 샀는데, 계산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따질 수도 없었다. 물론 나중에 계산을 해보니, 우리가 급한 것을 이용해서, 말이 안되기도 하고 달러만 있었으니, 바가지를 씌운 것은 당연지사.<br />
그런 찝찝함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15분에 모든 것을 다하고 긴 페리 터미날을 여행가방 5개와 함께 뛰어서 배를 타니 손님이 없는 한산한 막 배. 이제야 숨을 좀 돌릴 수 있었고, 진교는 어떤 지 돌아볼 시간도 있었다. 우리가 페리를 공항에서 놓친 것을 안 어나는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자고 졸랐지만, 곧 예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했고, 다음부터는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 걱정하는 것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자기 여행가방과 백팩은 무지 잘 챙겼고, 한 사람 몫을 단단히 했다. 하지만, 배에 타자마자 다시 어린이 모드로 돌아가서는 게임을 좀 하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 대견한 마음에 어린나무와 같이 놀아주다 보니 페리는 곧 도착을 하였고, 다시 5개의 가방을 고장난 에스칼레이터에서 들어올리고, 호텔로 가는 셔틀에 몸을 실으니 이미 시간은 10가 너머 11시로 달리고 있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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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美 상업방송은 시청자 권익을 어떻게 묵살했나  &#124;  KBS 저널에 실린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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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8 Apr 2010 22:06:45 +0000</pubDate>
		<dc:creator>nomedia</dc:creator>
				<category><![CDATA[Korean Media]]></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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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얼마 전에 한겨레에 글을 쓰고 난 뒤, KBS 저널에서 비슷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이 와서 쓴 글입니다.
아마, 오늘 KBS가 SBS를 고소한다는 기사가 있으니, 제가 쓴 글이 자기네에게 유용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글의 링크입니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입니다. 시청의 권리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빼앗길 수 없고, 공정한 보도를 접할  권리 또한 시청자에게 있습니다. 시청자의 올바른 권리 찾기를 위해 &#60;KBS저널&#62;은 릴레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얼마 전에 한겨레에 글을 쓰고 난 뒤, KBS 저널에서 비슷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이 와서 쓴 글입니다.</p>
<p>아마, 오늘 KBS가 SBS를 고소한다는 기사가 있으니, 제가 쓴 글이 자기네에게 유용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p>
<p><a href="  http://office.kbs.co.kr/journal/3947  ">이글의 링크입니다</a>.</p>
<p>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입니다. 시청의 권리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빼앗길 수 없고, 공정한 보도를 접할  권리 또한 시청자에게 있습니다. 시청자의 올바른 권리 찾기를 위해 &lt;KBS저널&gt;은 릴레이 기고문을 3회 연재합니다.</p>
<p>글. 이헌율(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p>
<p><span style="font-weight: bold;">시애틀에서 벌어진 장면 하나</span></p>
<p>지난 겨울 시애틀의 한 신문사에는 코앞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경기를 주관방송사인 NBC가 녹화방송하는 데  대해 항의하는 시민의 전화가 빗발쳤다. 독자를 대신해서 천신만고 끝에NBC 홍보담당자와 연락이 닿았지만 이 신문사 칼럼니스트에게  되돌아온 것은 시청률도 높고, 주시청시간에 편하게 보라고 하는 것인데, 무슨 불평인가 하는 핀잔이었다.</p>
<p>하지만 눈 막고, 귀 막고, 저녁방송을 기다려야 했던 미국 서부 주민들의 원성은 올림픽 후에 도  계속되어 의회에서도 거론되었다. 그렇다면, 왜 NBC는 그래야만 했던 것일까? 미국의 올림픽 관련 방송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 방송사의 주요 스포츠행사 독점을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p>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style="padding: 3px 3px 5px;"><img src="http://imgoff.kbs.co.kr/editor/uploads/2010/04/01/4bb4755361856.jpg" border="0" alt="" hspace="0" width="367" height="239" /></td>
</tr>
</tbody>
</table>
<p><span style="font-weight: bold;">올림픽, 방송과 손잡고 지구촌 축제로</span></p>
<p>흔히들 올림픽과 방송은 불가분의 관계라고들 한다. 이는 방송을 통해서만 올림픽이 전 세계적 축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 기술이 발달해 방송용 인공위성을 통해 생중계가 되기 전까지는 시청자들도 별로 관심이 없었고, 또 방송사도  올림픽 중계에 그리 많이 투자하려 하지 않았다.</p>
<p>심지어 1950년대에 IOC 위원장을 지낸 에이버리 브룬디지(Avery Brundage)는 “지난  60년간 텔레비전 없이도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 60년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였다. 결국에는 이런  무관심과 정치적 위기 속에서 80년대에는 개최 도시나 IOC나 모두 파산의 위기를 맞게 된다.</p>
<p>그렇다면 올림픽은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어떻게 구출되어 지금처럼 전 세계 사람의 사랑을 받는 행사가  되었을까? 해법의 핵심은 방송에 있다. 60년대를 기점으로 시작된 방송위성의 사용은 개최 지역으로 한정되었던 올림픽 경기에 대한  관심을 점차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시켰고, 매 경기 전 지구 시청인구 기록을 경신하며 올림픽을 세계적인 행사로 만든다.</p>
<p>결국 전 세계인이 방송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고서야, 올림픽은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올림픽 방송권을 계약할 때, IOC는 돈보다 시청자를 더 중요시했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독점 중계권을 놓고 기존 중계사인유럽방송연맹보다 몇 갑절 많이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유럽방송연맹에 방영권을 준 사례도 있다.  결국 전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은 ‘방송을 통한 전 세계민의 참여’가 필수명제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p>
<p><span style="font-weight: bold;">언론재벌 독점 불허, 시청자 중시</span></p>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style="padding: 3px 3px 5px;"><img src="http://imgoff.kbs.co.kr/editor/uploads/2010/04/01/4bb47571d1c78.jpg" border="0" alt="" hspace="0" width="269" height="263" /></td>
</tr>
</tbody>
</table>
<p>그렇다면, 독점방송과 올림픽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사실 누가, 얼마나 많은 방송사가 방송을 하든  “시청자들이 볼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상업방송의 논리상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되는 시청자’가 ‘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 방송계의 화두가 된 녹화편집  방송(Tape-delay)이 좋은 예다.</p>
<p>초기 생중계가 불가능할 때부터 있었던 이 녹화편집 방송을 NBC는 이번 올림픽 때도 주시청시간대의 높은  시청률과 광고 수익을 노려 실행했다. 여기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들은 지척에 살면서도 중계를 적어도 3시간 늦게 봐야 했던 미국  서부 주민들이다. 워싱턴 주의 언론은 물론, 상 . 하원의원들까지 항의를 했지만, 상업방송이 비싼 돈을 주고 독점권을 산 뒤  마음대로 하겠다는 데는 도리가 없었다.</p>
<p>하지만, NBC만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은 미국 방송사간의 경쟁으로 비싼 중계료를 내고 언제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NBC는 어떻게든 수익을 늘려야 했다. NBC가 가진 유일한 방법은 광고 수입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장난이라도 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방송사간의 경쟁은 중계료 인상을 부추기고, 비싼 중계료를 치른 방송사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시청자의 권익은 뒷전에 미루고 광고만을 위한 방송을 만든 것이다.</p>
<p><span style="font-weight: bold;">광고수익 때문에 시청자 권익은 뒷전</span></p>
<p>그것만이 아니다. 수익에 목표를 둘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에서는 인기종목만이 집중조명을 받게 되어  다양한 경기를 접할 시청권을 빼앗긴다. 이번 동계 올림픽의 경우, 미국의 메달 가능성이 없는 경기는 극히 제한된 관심을 받았다.  쇼트트랙의 경우 아폴로 안톤 오노가 있는 남자 경기는 주요 시간대에 배치가 되었으나, 스타가 별로 없던 여자 쇼트트랙의 경우 극히  제한된 경기만을 보아야 했다. 물론, 여기에도 제한된 채널과 중계료, 방송사의 수익 역학관계가 성립된다.</p>
<p>독점의 결과로 나타난 미국의 방송이 이렇다면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국부니,  방송사의 이해니 하는 문제를 떠나서, 시청자의 권익이라는 입장에서 독점방송을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 세계인의 참여가 필수인  이런 지구촌의 축제에서 독점방송이 계속될 경우에는 시청자들은 축제의 들러리로, 방송사의 수익원으로만 존재하게 될 수도 있다.</p>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td style="padding: 3px 3px 5px;"><img style="width: 635px; height: 370px;" src="http://imgoff.kbs.co.kr/editor/uploads/2010/04/01/4bb4758d4b7a6.jpg" border="0" alt="" hspace="0" width="635" height="370" /></td>
</tr>
</tbody>
</table>
<p>결국, 이런 문제는 공공의 이익이 바탕이 되는 형태의 방송만이 해결해줄 수 있고, 한 회사의 수익을  따지는 구조에서는 결코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의 사례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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