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노릇
1. 일요일 아침, 2월의 마지막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이는 이른 아침 중국어 학교에 갔다.
서너시간을 자고 일어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엄마에게 아이가 말했다.
“엄마, 어린나무 가고 나면 조금 더 자…”
2. 아빠가 피곤한 목요일을 마치고 금요일 아침, 푸석푸석한 얼굴로 어린나무와 학교 발런티어 일을 하러 달려나가는데 어린나무가 말했다.
“아빠 노릇하기 힘들지?”
큰소리 떵떵치며 우리 같은 착하고 헌신적인 부모 만난 니가 복이 많다…하다가도, 아이가 이렇게 말하면 갑자기 가슴이 뜨뜻해진다. 어린나무야, 너도 아들노릇하기 힘들지? 너같은 착한 아들 만난 우리 복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