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08

05/30/08

Saturday, May 31st, 2008

조금 있으면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져서 자전거를 타고 스쿠터를 끼고 가서
놀며놀며 집에 올 생각이다.
오늘은 어린나무가 좋아하는 카레로 저녁을 먹을 생각이다.
아침에 밥수저를 제때 안뜨는 바람에 어린나무는 티켓 하나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간장에 조린 연어 반도막과 미소국을 쓱싹 헤치우는 걸 보니,
더구나 미소에 빠진 송이버섯과 미역도 하나도 안남기고 먹는 걸 보니,
슬그머니 티켓인심이 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관성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최대한 참아주었다.

오늘 드디어, parental depression과 health effect part review를 끝냈다.
그리고 몇가지 리서치 아이디어를 정리해봤는데
아무래도 말이 자꾸 꼬이고 불명료하다.
사실은 말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불명료한 윤곽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여기서 멈추고, 다음은 direct effect관련된 part review이다.
다음주 금요일까지 각 article note와 part review끝내고,
선생님들에게 보낸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topic 결정을 완결짓는다.

Part 2 Review Outline
Frongillo (2003) & Hamelin et al. (2002) Reading and Note

05/29/08

Friday, May 30th, 2008

너른나무의 전화로 아침을 맞았다.
어린나무와 낭창하게 아침 시간을 보내는데, 난데없는 불벼락이 떨어졌다.
어린나무의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 것이다.
얼리스쿨데이란다.
너른나무 떠난지 이틀만에 또 사고를 치는 기분이다.
지난주에 학교에서 노티스가 왔었는데 바로 메모를 했어야 하는데,
그 담에는 메모마저 잊어버렸다.
에구구, 오늘 저녁 6시 학교 오픈하우스
다음주 수요일 6월 4일 필드트립, 6월 6일 금요일이 어린나무 졸업식.
모두 8시15분까지 학교에 당도해야 한다.
잊지말자! 자나 깨나 스케줄 체크!

그래서 또 바쁜 아침이었다.
코스코가서 개스넣고 (반만 넣었는데 40불이다 @@)
트레이더죠 가서 학교에 보낼 잼이랑 피넛버터 샀고
집에 와서, 과일이랑 샌드위치 싸서,
학교 끝날 시간에 학교가서
도시락 전해주고
선생님에게 잼과 스낵들 전해주고
그리고 집에 왔다.
아이가 나를 보고 어찌나 반가와하고 좋아하는지
다음학기부터는 학교에 좀더 자주 나타나주고 발런티어도 해야 할 것 같다.

좌우지간,
이렇게 우왕자왕, 허둥지둥대면서
아이의 학교에서의 첫해가 그럭저럭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어느새 해가 중천을 넘어가고 있는 시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고 또 저녁에 학교로 출동이다…..

오늘 할일:
어제 하던 써머리 마무리

05/28/08

Thursday, May 29th, 2008

일관성을 가지고 하루를 기록하기가 이토록 힘들다.

거의 일주일만에 쓰는 나의 저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내가 지난 일주일간 공부에 손을 떼고 있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의 저널의 날짜가 그 인정하기 싫은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하랴…
어제 너른나무가 한국으로 떠나고 나서
어린나무와 규칙적이고 순조로운 생활시스템을 장려하기 위한 티켓을 만들었다.
어린나무가 밥을 투정않고 잘 먹을 때마다, 책을 잘 읽을 때마다 티켓을 주고
그것을 모아, 큰 상을 주기로 했다.
이리하야 포켓몬은 독서쿠폰, 아이언 맨은 생활쿠폰의 주인공이 되었다.
쿠폰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지,
어린나무는 어젯밤에 책을 여덟권이나 읽었구
밥도 맛있게 뚝딱! 식후 상닦는 일에 대한 불평도 뚝!
오늘 아침엔 김밥 도시락을 싸는데 도우미로 단단히 일조했다.
이정도면 거의 도깨비 방망이 하나 제대로 들인 셈인데, 두고 볼 일이다.

나도 이런 인센티브가 필요할래나…
집중해서 원없이 공부하는 것으로 다가올 6월을 불살라보리라
장하게 다짐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하여, 오늘부터는 불공부 모드 돌입이다.

오늘 할 일:


Parental stress and child effect part writing

05/22/08

Friday, May 23rd, 2008

시간이 무섭게 흐르고 있다.
굼뱅이처럼 읽다가 어느세월에 끝을 낼 것이냐?

어제 한일


Wu & Schimmele Note
Stuff et al. (2004) food insecurity와 adults’ physical, mental health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그냥 참고로 휘리릭 읽었다.
Whitaker et al. (2006) Review

오늘 할 일
Review on physical and mental health–몇개 페이퍼 리뷰하고 노트할 수 있는지 시험적으로 해보자.


05/21/2008

Thursday, May 22nd, 2008

요즘은 아침이 늘 늦게 시작된다.
아이를 허벌레하게 학교에 데려다 주었더니,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는 아이는 우리 어린나무뿐이었다.
에구, 에미는 긴 잠바 입고 긴 반지 입고…
바람이 몹시 부는 찬 아침에 말이다.
옆에 있던 제이크 엄마가 아이 쟈켓을 가져왔느냐고 물었다.
……유구무언이었다.

결국, 아이를 교실로 들여보내고 총알같이 집으로 달려서 쟈켓을 가져다 주고 왔다.

갑자기 예전 매디슨…생각해보면 작년 겨울일 뿐인데…아주 오래된 기억처럼 느껴진다.
지금은 정신없는 에미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그 겨울의 사건이 떠오른다.
너른나무 없이 사는 처음 겨울이었고 나의 코스웤 마지막 학기였다.
매일매일 전쟁터로 향하는 기분으로 살았지만
나는 늘상 뭔가를 흘리고 사고를 치고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핀이 약간 빠진 전장의 병사였다.
그날도 그랬다.
아이를 재촉하고 안달하면서 눈길을 달려 학교에 가는 버스를 간신히 잡아탔다.
그런데, 버스를 타는 그 순간,
온 승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져 우리를 주시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니, 우리 어린나무가 집에서 입는 얇은 티쪼가리 하나만 입고
그 추운 매디슨의 겨울에, 덜덜덜 떨며 버스를 올라서는 것이었다.
그 옆의 에미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코트를 휘감고 서있고…
정말로 정말로 버스에 쥐구멍이 있었다면 꺼지고 싶은 순간이었다.

애보다 지를 먼저 챙기는 이 버릇은 일년 반이나 지난 지금도 여전하니
이를 어쩌란 말이냐…
다행히 우리 아이는 미안하다고 하면
덜덜덜 떨면서도 괜찮아 엄마…하는 너무나 착한 녀석이다.

좌우지간 그렇게 아침을 시작했다.
어제는 공부도 전혀 못하고 아이를 재우러 들어가
아침까지 코가 삐뚤어지도록 잤다.
오늘 해야할 일은 어제 했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다.
아, 쑥스럽다.

05/20/2008

Wednesday, May 21st, 2008

중국 대지진 이후 캘리포니아 지진에 대한 공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아무리 걱정을 해봐야 날 지진이 아니 나지도 안날 지진이 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스피노자가 말했다지만,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그는 분명코 결단코 어린 아이가 없어으리라…
그렇게 시원한 나무는 확신한다.

더구나 앞으로 한달 내에 지진 발생 확률이 70%라고 하니
지진 pack이라고 싸 놔야 이 좌불안석이 조금이라도 진정될까…

그런 나의 걱정은 안중에도 없고
너른나무는 오늘 아침 고장난 ebook 때문에 전전긍긍이다.
좌우지간…
엄마는 내일 지진으로 망할까 오늘도 인터넷질을 하고
아빠는 망궈진 ebook을 고칠 생각에 전화질을 해대는 아침이다.
쓸쓸한 우리집 풍경이다^^;;;

어쨌든, 나는 통크게 사과나무는 못심더라도
어제 읽기만 하고 정리하지 못한 페이퍼에 머리를 심을란다.

아, 전에 없이 개가 컹컹 짖는다.
한번도 개 짖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너무나 심란한 캘리포니아다.

오늘할일

1. Wu & Schimmele (2006) note
2. costco가서 지진kit 구입
3. 수영 & 요가
4. Obesity reading list

**내가 자주 가는 아줌마들 싸이트에 어떤 아줌씨가 물었다.
지진이 난다는데 무얼 준비해야 할까요?
그밑에 주루룩 달린 리플들…

1. 개인용 헬기…
@@너른 나무왈 "이 아줌씨 분명 아이오와아줌씨일거야…"

2. 그러게요…차라리 밤에 일어나믄 좋겠어요. 아이들이랑 같이라도 있을 때…

3: 어디래요? 북캘리? 남캘리? 샌프란? LA?

4. 개구리, 개미, 개…흑흑흑…
우째요? 모두 다인데. 개구리 이동은 CNN에서 봤구요.
우리 부엌에는 난데없이 개미가 들끓고요
게다가 개들은 왜이리 미친듯 짖어대느냐구요…

5. 4번 아줌씨…그 CNN개구리는 그저 철따라 이동하는 새끼개구리예요.
부엌 개미는 청소좀 자주하시고, 패치 사다 붙이세요.
그리고 개들은 원래 짖는 게 일이거든요…

딩동댕! 정답은 5번인지 알겠는데, 나는 왜 자꾸 밖에서 짖는 개소리가 들리는 걸까?

어젯밤 남편과 지진대책(?)을 얘기하는데, 난데 없이 아래층 조지 아빠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이쿠, 조지 아빠는 지진이 나는데 태평하게 세상모르고 코를 고시네.
그러다 지진나믄 우리 침대가 떨어져 코가 납작해질텐데…쯧쯧쯧"

막연한 공포를 누르는 길은 웃음이었다. 웃다가…웃다가…잠이 들었다.


05/19/08

Tuesday, May 20th, 2008

쿠하하하!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고, 나는 무사히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초고속 답장을 받았다.

오늘이 519다, 즉, 518을 지낸 다음날 아침…
내게도 봄이 오려나보다.
가도가도 안보이는 터널인줄 알았는데, 저멀리 빛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빛…
나의 보스 주디선생님이 드디어 USDA Fund를 받았는데 마침 나의 논문주제가 그것이다.
이제 앞으로 이년간은 펀드걱정 안해도 되고, 공부와 일이 하나가 된다니…
천군만마를 얻었다.
게다가 공동연구자가 매년 미국의 기아 빈곤 리포트 내는 마크 노드 선생님이라니,
복권에 당첨되어도 이보다 더 기쁠 수 없으리라…
이제 남은 건 신발끈 질끈 묶고 쌩쌩~ 달리는 거다.
불공부! 불 프렐림!
이번 여름 불처럼 활활 한번 붙어보는 거다.
내쳐 기분내서 너른나무에게 이런 맹서까지도 했다.
7월에 돌아오면 나의 알흠다운 프렐림 프로포잘을 선물하겠노라구…
자, 그럼 불공부 시작!

오늘 할일
1. Wu & Schimmele (2006) reading & note
2.. Obesity and food insecurity 관련 paper list–> 이번주 reading list
3.
지난 한달간 데이타 여는 문제를 골방에 넣어두고 푹 묵혀두기만 했었다.
게을리 어떤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쳐박아 두었지만, 마음 깊이 괴로왔던 모양이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면서 문득 한가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 올랐는데, 오늘 그걸 시험 가동해봐야 한다.
Unix대신 그냥 SAS program으로 돌려보자…그런데 이 쉬운 해법이 왜 그동안 안 떠올랐던 것일까???
물론 될지 아니될지는 해봐야 알겠지만서두…

May 18, 2008

Monday, May 19th, 2008

으악~으악~!
토요일과 일요일은 사실상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보낸 주말이지만
내 속에서 계속 이런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요가랑 수영을 하고 오후에 Gilmore Girls를 두편 보았더니 하루가 다 갔다.
그리고 두시간 쯤 아이랑 책읽기를 하고
한시간쯤 새로운 마음다짐을 하는 의미로다가 인터넷을 좀 돌다보니
어제 읽은 아티클 정리를 채 못끝내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는 Lit Review를 끝내고 주제를 확정해야 하는데,
이런 집중력과 속도를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오락가락 갈지로 헤매면서, 실재로 집중해서 읽는 시간은 한 두시간이 안된다.

1. 인터넷 하는 시간 최소화.
2. 책상에 앉으면 이메일만 체크하고 바로 공부시작
3. 날적이

이번주 내 목표다. 이 세가지만 지키고 한주동안의 productivity변화를 살펴보자.

오늘 마무리 할일
1. Alaimo (2005) 노트 마무리
2. 이번주 동안 읽을 페이퍼 리스트 정리, 노트 포맷 완료

내일 할일
* 하늘이 무너져도 이메일 보내기

머리를 맨땅에 박고

Monday, May 19th, 2008

있는 기분이다. 내내…
머리를 쳐들고 어디든 가야한다.
그대로 머물러 있다간 바닥으로 완전히 꺼지던지 길을 완전히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막연하지만 구체적인 불안…

도처에 널린 불안을 잠재우고자 자주 두리번거리고 있다.
두리번은 다시 더 큰 덩치의 불안으로 쌓이고 있다.

오늘부터 나를 기록해야겠다.
오늘 무엇을 읽고 생각했는지 단 한줄씩이라도 기록하고 가야겠다.
지난 일년간의 잃어버린 시간들…
궤적을 남기지 않으면 감쪽 같이 사라져버릴 앞으로의 시간들이 두렵다.
그래서 나의 날적이는 중독적이고 습관화된 두려움에 대한 일종의 자가치료인 셈이다.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으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