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anuary, 2007

엄마노릇 하기

Monday, January 29th, 2007

a. How often do you feel that you have too little time to spend by yourself…
b. How often do you wish you didn’t have so many responsibilities?
c. How often would you say that the child you care for get on your nerves?
d. How often do you feel that your child making demands on you?
e. Many women feel that they are not as good a parent as they would like to be. How often do you feel this way?
f. How often do you find that being a parent is much more work than pleasure?
g. How often do you feel that you are doing everything you can to give your child a good life?
h. How often do you feel tired, worn out or exhausted from raising a family?

이번학기 리서치 페이퍼 준비를 하다 이런 질문들을 보았다.
모두 다 내 이야기인데,
그닥 제대로 엄마노릇을 못하고 있는 듯 싶다.
내가 느끼는 죄책감과 부담감의 무게가
어쩌면 다른 모든 일하는 엄마들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훨씬 가벼울지도 모른다.

부모노릇하기어려움의 진정한 이유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한 인간이
다른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어린 한 인간, 절대적으로 의존적인 한인간을
전적으로 돌봐줘야하는 시스템과 그것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에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삶의 빡빡함 속에서
모든 엄마들이 쉼없이 작동하며 규제하는 시스템을 보기는 어렵다.
그것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저 매일매일을 시간과 아이와 나의 일과 내자신과 씨름할 뿐이다.
그리고 때로 혹은 자주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난할 뿐이다…

 

 

대답할 자 아무도 없다

Monday, January 29th, 2007

새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주 리딩은 손조차 대지 못했고
내일까지 내야 하는 프로포잘은 진전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계속 겨울잠을 자고 있다.

춥고 배고프고 외롭다.
누군가 내 앞에 놓여진 숱한 물음표의 답을 내려주고
그저 "저기"라고 갈길을 정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세미나 수업에서 내가 어떻게 이 공부를 시작했는지를
이야기해야 했다.
지난 20여년이 순식간에 머리 속을 헤집고 지나며
나의 머리가 마치 공황상태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
20년 전의 내가, 내가 꾸던 꿈이, 그리고 그 열정이 아프게 그리워졌다.
20년이 지난 나는 여전히 어정쩡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나는 나를 모르고 앞날을 모르고 헤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나는 누구인지?
내 아이와 남편에 의해 규정되는 나 말고 나는 누구인지?
그걸 수년동안 잊고
틀에 박힌 공부, 업을 얻기위한 공부,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에 연연하는 공부만 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다시 물을 때이다.
그리고 두눈 똑바로 뜨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가야할 길, 갈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 물을 때이다.
그 물음에 대답할 자, 이세상 아무도 없다.
오직 나 밖엔…